로고

SIA KOREA
로그인 회원가입
  • 언론보도
  • 언론보도

    언론보도

    비영리가 추천하고 시민이 뽑는다... '제1회 소셜임팩트어워드' 개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회   작성일Date 25-03-31 11:44

    본문

    제1회 소셜임팩트어워드(SIA) 시상식
    소셜밸류랩·세움·삼성전기·가수 션 수상

    “우리 사회는 기후변화, 불평등, 혐오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첩첩이 쌓인 어려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송상현 SIA위원장)

    '제1회 소셜임팩트어워드(Social Impact AwardᐧSIA)' 시상식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KG타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 온 공익 분야의 원로 10여명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낸 조직과 개인의 활동을 발굴하고 임팩트를 확산하기 위해 만든 상으로, 시민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첫 행사인 올해 수상자로는 ▶︎소셜액션플랫폼 베이크(Vake)를 운영하는 ‘소셜밸류랩’(혁신상)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는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창의상)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삼성전기’(허들링상) ▶︎광복절마다 815런 기부 마라톤을 진행하는 가수 션(특별상) 등이 선정됐다.

    84292bb75392a0de8b3e8d7b920f0745_1743388851_1762.jpeg
    '제1회 소셜임팩트어워드(SIA)' 수상자들이 송상현 SIA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철 삼성전기 사회공헌단 그룹장, 가수 션, 송상현 SIA위원장,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 이은희 소셜밸류랩 대표. 김용재 기자
    공익단체가 후보자 추천, 수상자 선정은 시민 투표로

    SIA의 기틀을 잡은 건 공익 분야 원로들로 구성된 'SIA위원회'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문형구 한국비영리학회 이사장, 송상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전 회장, 양옥경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유중근  UNAI KOREA 이사장, 이희범 부영주택 회장, 임정희 밝은청소년 이사장,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상 이름 가나다순) 등이 SIA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문형구 SIA위원(한국비영리학회 이사장)이 상의 취지와 준비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문 위원은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2019년부터 준비한 상”이라며 “코로나로 논의가 중단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1년 다시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해 서른번이 넘는 치열한 회의 끝에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오준 SIA위원(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은 “비영리법인에 공문을 보내 후보자를 추천받고 SIA실행위원회 심사를 거쳐 후보를 추린 뒤 시민 투표를 진행했다"면서 "시민 투표에 참여한 1200여 명의 선택을 기반으로 SIA위원회가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84292bb75392a0de8b3e8d7b920f0745_1743388884_257.jpeg

    제1회 소셜임팩트어워드(SIA) 시상식에는 공익 분야 원로들과 비영리・사회혁신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재 기자
    SIA는 세 개 수상 부문과 특별상으로 구성된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 단체에 주는 ‘혁신상’, 관심이 부족했던 영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단체에 주는 ‘창의상’, 희생과 상생의 정신으로 공동체의 안정을 도모한 조직에 수여하는 ‘허들링상’ 등이다. '특별상'은 오랜 기간 진정성을 갖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셜밸류랩은 2023년 1월 월드비전에서 분사한 소셜벤처다. 누구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함께 할 사람을 모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소셜액션플랫폼 베이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8000명이 참여해 207개의 캠페인을 실행했다.

    창의상을 받은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수용자 자녀의 권리 보호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단체다. 부모가 수감된 아이들이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과 법 개정 노력을 지난 10년간 이어왔다.

    84292bb75392a0de8b3e8d7b920f0745_1743388915_7651.jpg

    제1회 소셜임팩트어워드(SIA) 수상자들과 SIA위원회, SIA실행위원회 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허들링상은 삼성전기에 돌아갔다. 삼성전기는 2020년부터 삼성 계열사 4곳과 사랑의열매, 경찰청, 교육부, 여성가족부, 푸른나무재단과 6자 MOU를 맺고 사이버폭력 대응을 위한 ‘푸른코끼리’ 사업을 추진했다.

    가수 션은 어렵게 살아가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집을 마련해주기 위해 진행하는 기부 마라톤 '815런' 홍보대사로서 2020년부터 매년 광복절에 81.5km를 완주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시민 3만1000명과 기업 270곳을 815런에 동참시켰다.

    유중근 SIA위원은 “최근 혼란한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며 염려가 가득했는데 수상자들을 만나 빛과 소망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상을 통해 연대와 협력을 만드는 무브먼트가 더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시장과 공동체에 ‘선(善)’이 얼마나 자리를 잡느냐에 달려있다”며 “수상자들과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함께 공동체를 건전하게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 이끌어 내면 사회는 변화합니다"

    시상 후에는 수상자들이 함께 참여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김시원 중앙일보 공익섹션 더버터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았고 이은희 소셜밸류랩 대표,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 최우철 삼성전기 사회공헌단 그룹장, 가수 션, 김도영 CSR포럼 대표(SIA실행위원장)가 패널로 참여했다.

    84292bb75392a0de8b3e8d7b920f0745_1743388951_7869.jpeg

    ‘제1회 소셜임팩트어워드(SIA Korea)’ 수상자들이 패널로 참여한 토크콘서트. (왼쪽부터) 김시원 더버터 편집장, 이은희 소셜밸류랩 대표,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 가수 션, 최우철 삼성전기 사회공헌단 그룹장, 김도영 SIA실행위원장. 김용재 기자
    김시원 더버터 편집장은 SIA 수상자들의 공통점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을 들었다. 이경림 세움 대표는 “변화를 만드는 중심에 시민들의 도움이 있었다”면서 “수용자 자녀의 면접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이 문제에 공감한 시민들이 나서서 국회의원실에 입법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냈고, 덕분에 법이 바뀌어 아이들은 가림막 없는 공간에서 부모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션은 "8월의 무더위 속에 81.5km를 완주하는 일이 육체적으로 무척 힘든 도전이지만, 기부 마라톤에 동참하기 위해 8.15km를 함께 뛰어주는 수많은 시민들을 보며 에너지과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6월 전남 화순군에 사시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근순 할머니께 1호집을 전달하면서 할머니의 손을 잡고 '100호까지 지어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현재 19번째 집을 짓는 중이니 이제 딱 81호만 더 지으면 된다"며 웃었다. 2020년부터 5년간 '815런'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총 58억원이다.

    84292bb75392a0de8b3e8d7b920f0745_1743388992_4776.jpeg

    SIA 특별상을 받은 가수 션. 그는 지난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집을 새로 지어주기 위한 모금 캠페인으로 광복절마다 81.5km를 달리는 '815런'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이어 션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을 건립한 소식을 전했다. 시민들의 기부와 참여로 15년간 239억원 모금해 병원을 건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게릭 환자를 위한 병원은 지난해 9월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박승일 농구코치의 꿈이었다"면서 "박승일 코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한 명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 한 뒤에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목하고, 그 3명이 또다시 24시간 안에 각각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캠페인 입니다. 좋은 의도를 가진 일에 재미와 기쁨이 더해지면 엄청난 확산성이 생길 수 있죠."  

    이은희 소셜밸류랩 대표는 “이전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주로 비영리조직이나 기업이었지만 베이크에는 변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개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 중 2030 세대가 60~70%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베이크의 목표는 션님처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사람을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사회문제 해결에 즐겁게 참여하는 사람이 늘고, 이들 주변 사람도 따라서 동참하는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84292bb75392a0de8b3e8d7b920f0745_1743389019_5097.jpeg

    SIA 혁신상을 받은 이은희 소셜밸류랩 대표는 누구나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시민 참여 플랫폼 '베이크(vake)'를 운영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수상자들이 임팩트를 만들어내기까지 가장 큰 도움을 준 '파트너'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최우철 삼성전기 사회공헌단 그룹장은 “정부, 기업, NGO 등 다양한 조직이 협력해 지난 5년간 푸른코끼리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특히 높은 사명감과 전문성을 갖고 현장에서 노력하는 '푸른나무재단' 관계자들이 있었기에 사이버 폭력 근절이라는 문제 해결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림 대표는 “2015년 처음 수용자 자녀를 돕겠다고 했을 때 함께 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하나도 없었다”며 “이때 '고려아연'에서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주고 지금까지 지원해준 덕분에 우리 사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션은 "둘째 아이가 달리기 연습을 열심히 하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아빠가 나중에 더 이상 마라톤을 못하게 되면 내가 이어서 뛰려고 연습한다'고 해서 그 어떤 칭찬보다 감사하게 느껴졌다"면서 "나눔과 봉사를 지속하는 원동력은 아내와 아이들의 지지"라고  말했다. 이은희 대표는 "2017년에 시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하는 단계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서울대 노상규 교수와 오가닉미디어랩 윤지홍 박사가 응원과 고민을 나눠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84292bb75392a0de8b3e8d7b920f0745_1743389045_0541.jpeg

    최우철 삼성전기 사회공헌단 그룹장이 SIA 허들링상을 받은 삼성전기의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푸른코끼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김도영 SIA실행위원장은 진화생물학자 마틴 노왁 하버드대 교수의 연구를 인용하며 “협력은 생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사회문제는 원인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입체적이고 구조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자원과 여러 영역의 전문성이 결합돼야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은 향후 SIA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이은희 대표는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수상할 팀들이 많은 사람의 지지와 사랑을 받으면서 임팩트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우철 그룹장은 “시민과 함께 만들고,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션은 “한 사람이 큰 나눔을 행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작은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셜임팩트어워드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나눔의 마음이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도영 SIA실행위원장은 “사회문제 해결의 좋은 사례들이 전문가와 시민의 협력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공유될 때 궁극적인 소셜임팩트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버터와 같은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원 더버터 편집장은 "자연 생태계에 생물다양성이 필요하듯이 사회혁신 생태계에도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이 상이새로운 관점과 혁신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단체들을 조명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더버터(https://www.thebutter.or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